저는 아이가 세 명이기 때문에 항상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함께 성숙한 육아를 하고싶어 정보를 제공합니다.
아이를 한 명만 키울 때와 둘 이상 키울 때는 육아의 풍경이 달라집니다. 특히 형제나 자매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다투거나 질투하고, 때로는 부모의 애정을 두고 경쟁하기도 하죠. 이런 갈등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지만, 부모가 어떻게 중재하고 지도하느냐에 따라 형제간의 관계가 평생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발전할 수도,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다자녀 가정을 위한 형제·자매 갈등 해결법과 함께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육아 팁을 알려드릴게요.
형제·자매 싸움, 왜 일어날까? 원인부터 이해하기
형제나 자매가 갈등을 겪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얻기 위한 경쟁이 가장 큰 이유예요.
첫째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부모의 관심이 분산된 것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고, 둘째는 형이나 누나에게 밀리지 않으려는 본능적인 경쟁심을 가질 수 있죠.
또한 나이 차이, 성격 차이, 부모의 무의식적인 비교나 차별도 갈등의 불씨가 됩니다.
먼저 부모는 싸움을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 말고,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해결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해요. 싸움은 아이들이 협상과 타협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거든요.
다만 폭력이나 심한 언어폭력이 있을 땐 개입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입장을 공감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싸움보다 대화! 부모가 할 수 있는 현명한 중재법
형제·자매 싸움을 중재할 때 부모가 흔히 하는 실수는 ‘누구 편’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한쪽 편을 들어주면 아이들은 ‘엄마(아빠)는 누구를 더 좋아한다’고 느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두 아이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세요.
예를 들어 “왜 그렇게 했어?”라고 추궁하기보다는 “이 상황이 너한테는 어떻게 느껴졌어?”라고 물어보세요. 각자 자신의 감정을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싸움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상황을 정리해주되, 결론은 아이들이 직접 내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예를 들어 장난감을 두고 다툰다면 “이 장난감을 함께 쓰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물어보는 것이죠.
그리고 부모가 직접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아이들이 합의점을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형제 간 협상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끔은 싸움을 멈추기 위해 벌을 주는 것보다, 싸운 뒤에 서로 사과하고 마음을 풀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형제애 키우는 생활 속 실천 팁
형제·자매 갈등을 줄이려면 평소에 형제애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로 역할을 나누어 책임감을 주기입니다. 예를 들어 첫째에게 동생을 돌보는 작은 역할을 맡기면 ‘나는 동생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형(언니)이다’라는 자존감이 자랍니다. 단, 책임을 무겁게 주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자연스럽게 형·언니로서의 역할을 느끼게 해주세요.
둘째로 아이들 각자만의 시간을 보장해주기입니다. 부모가 형제와 함께 있을 때는 공평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첫째만, 둘째만 따로 시간을 보내면서 개별적인 애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엄마(아빠)는 나만 사랑해 주는 시간이 있다’는 안정감이 생깁니다.
셋째로 형제끼리 협동할 수 있는 놀이와 활동을 만들어주기입니다. 예를 들어 함께 케이크를 만들기, 역할극 놀이, 미션 게임 등 서로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놀이가 좋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같이 하면 더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기억이 생겨 자연스럽게 갈등이 줄어듭니다.
형제·자매 간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성장 과정이지만, 부모의 작은 배려와 중립적인 태도, 그리고 꾸준한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은 싸움을 통해 더 끈끈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친구이자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오늘부터라도 갈등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고 대화와 공감으로 풀어보세요.
형제·자매는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말이 있듯, 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배우는 경험은 평생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또, 한 아이를 대할 때 알아야할 훈육 방법과 긍정적인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반복하는 행동, 말로 해도 잘 안 듣는 순간이 꼭 찾아옵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님이 화부터 내거나 큰 소리로 제지하게 되지만, 사실 훈육의 핵심은 아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고 바꿀 수 있게 돕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긍정 훈육’이라는 방법이 많은 부모님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죠.
긍정 훈육은 단순히 ‘아이를 혼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감정을 공감하고,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 장난감을 빼앗았을 때, “왜 빼앗았어! 그러면 안 돼!”라고만 하면 아이는 화만 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 “동생 장난감이 갖고 싶었구나? 그런데 빼앗으면 동생이 속상해. 우리 같이 쓰는 방법 생각해볼까?”
또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를 밀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 “친구 밀면 나빠! 그러면 혼나!”라고 끝나기 쉽지만, 긍정 훈육에서는 행동보다 감정에 먼저 집중합니다.
▶ “친구랑 그네 먼저 타고 싶었구나. 그런데 친구를 밀면 다칠 수 있어.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순서를 기다리거나 같이 타자고 말해보는 건 어때?” 하고 대안을 제시해주면 좋습니다.
훈육은 단호함도 필요합니다. 공감만 하고 끝내면 안 되고, 어떤 행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걸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밥 먹기 싫어!”라고 떼를 쓸 땐, “밥은 안 먹어도 돼”가 아니라
▶ “밥은 먹어야 해. 대신 오늘은 밥 다 먹고 나서 네가 좋아하는 책 읽어줄게”처럼 긍정적인 보상을 연결해보세요.
작은 차이 같지만, 이런 대화가 쌓이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혼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고 도와주려 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결국 아이는 훈육 상황에서도 부모에게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요.
훈육은 화를 내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늘부터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고, 상황별로 대안을 함께 찾아주는 긍정 훈육을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