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 되면 아이가 금방 지치고 입맛도 없어지고 물도 잘 마시지 않아 부모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특히 영유아는 성인보다 체온이 빨리 오르고 땀도 많이 흘려 쉽게 탈수에 노출됩니다.
조금만 물을 덜 마셔도 기운이 없고 열이 오르거나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탈수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에게 물을 권해도 몇 모금 마시고는 끝인 경우가 많죠.
차갑게 해서 주면 배탈이 걱정되고, 너무 뜨뜻하면 맛이 없다고 거부합니다.
결국 부모는 매번 “물 좀 마셔!”라고 잔소리하다가 아이와 신경전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사실 물만 억지로 마시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식습관과 엄마표 간단 레시피를 함께 활용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아이 탈수를 예방하는 현실적인 수분 보충 방법과, 아이가 잘 마시는 맛있는 음료 레시피까지 꾹꾹 눌러 담아 알려드립니다.
물 안 마시는 아이, 일상 속 수분 섭취 습관부터 만들자
아이가 물을 안 마신다고 무조건 물병만 들이밀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깁니다.
물은 ‘마셔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곁에 두고 조금씩 마시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건 개인 물병을 항상 곁에 두는 것입니다.
아이 전용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물통이나 빨대컵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물병에 아이 이름을 붙이고, 아이가 스스로 물병을 챙기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자연스럽게 물과 친해집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물 마시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밥 먹기 전, 놀다가 들어왔을 때, 목욕 후 등 일정한 루틴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바싹 마른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들이키면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조금씩 자주’가 핵심입니다.
엄마표 수분 보충 음료! 간단 레시피로 물 거부감 극복
그래도 물을 싫어한다면, 물에 살짝 맛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들이 많이 찾는 것이 바로 과일 워터, 보리차, 그리고 수제 과일 주스입니다.
● 과일 워터는 물병에 레몬, 오렌지, 사과, 딸기 등 잘 씻은 과일 조각을 넣고 차갑게 우려내는 방법입니다.
향긋한 과일 향이 물에 배어 물만 마시는 것보다 훨씬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당분을 추가하지 않아도 달달한 향이 나 아이가 스스로 찾게 됩니다.
● 보리차도 훌륭한 수분 보충 음료입니다.
카페인이 없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어 찬물로 인한 배탈 걱정도 덜 수 있습니다.
시판 보리차 티백으로 간단히 끓여서 식힌 뒤, 시원하게 해서 물 대신 주면 좋아요.
● 수제 과일 주스는 너무 달지 않게 과일과 물을 2:1 비율로 섞어 갈아주면 됩니다.
과일 100% 주스는 영양도 챙기고 수분도 함께 보충됩니다. 배, 수박, 키위, 오렌지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단, 과일주스를 만들 땐 설탕을 따로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여름철 탈수 징후와 대처법
아이가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을 잘 안 마시면 탈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자주 살펴야 합니다.
● 대표적인 탈수 초기 징후는 입술이 바싹 마르거나 눈물이 잘 안 나오고, 소변 색이 진해지고 양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기운이 없고 평소보다 축 처져 있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탈수가 의심되면 억지로 물을 한 번에 많이 먹이는 것보다, 물이나 수분이 많은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보충에 좋은 음식으로는 미역국, 수박, 오이, 참외 같은 제철 과일이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심하게 어지러워 하거나, 구토와 설사를 함께 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영유아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 무더위는 어쩔 수 없지만, 작은 실천만으로도 아이의 탈수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물만 권하기보다는, 아이가 즐겁게 물을 마시도록 물병 사용 습관을 들이고, 엄마표 과일 워터나 보리차, 간단 주스로 물을 대신해 주세요.
탈수 예방은 결국 부모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라도 물병 하나 바꿔주고, 시원한 과일 워터 하나 만들어 아이와 함께 물 마시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무더운 여름에도 아이가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부모의 작은 실천이 큰 힘이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이 ‘물 안 마시는 아이’를 두고 매일 전쟁을 치르다가 작은 변화로 해결한 경험이 많습니다.
한 엄마는 물병에 색색깔 스티커를 붙여 ‘오늘 물 마신 만큼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했더니, 아이가 물을 마시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하루에 몇 번 마셨는지 스스로 세어보며 물병을 꺼내는 모습에 감탄했다는 후기들도 많습니다.
또 어떤 부모는 물병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작은 컵 여러 개를 준비해 ‘미니 카페 놀이’를 만들어줬다고 해요.
엄마가 ‘손님~ 오늘은 딸기 워터 드릴까요?’ 하고 주문 놀이를 하면, 아이는 놀이에 빠져 자연스럽게 물을 마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놀이를 곁들이면 물은 더 이상 억지로 마셔야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간식처럼 바뀝니다.
조금 더 크기가 큰 아이들은 물 마신 양을 기록해 ‘물 마시기 왕 스티커 차트’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하루에 몇 컵 마시면 스티커 하나, 일주일에 몇 컵 채우면 작은 선물!
이런 식으로 게임처럼 만들어주면 물은 자연스럽게 습관이 됩니다.
또 어떤 부모님은 물만 마시기 어려워하는 아이를 위해 가족 모두가 식사 전, 놀이 후 물 마시기를 같이 실천했다고 합니다.
부모가 옆에서 같이 물을 마시며 “엄마도 목말라! 같이 한 모금 하자!” 하고 자연스럽게 습관을 들였더니,
아이도 혼자보다 함께 마시는 게 좋다며 물을 거부하지 않게 됐다고 해요.
물 마시기 놀이에 작은 보상을 더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일정량 마시면 좋아하는 과일 스틱을 간식으로 주거나,
자연스럽게 ‘건강 왕 스티커’를 모아서 주말에 가족과 특별한 놀이를 한다면 아이도 물 마시는 시간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런 사소한 놀이와 보상 시스템은 물 마시는 습관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여름철 탈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억지로 물을 권해 아이와 신경전을 벌이는 대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놀이’를 오늘부터 한 번 시도해보세요. 작은 놀이 하나가 아이의 건강한 여름을 지켜주는 든든한 무기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