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여름이라 무더위가 너무 심해서 나가서 놀기에는 힘들고,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면 비가 와서 곤란할 때가 많아요.
아이들은 에너지가 분출이 안되니 집에서 사고 아닌 사고를 칠 때도 많구요...
하지만 꼭 값비싼 장난감이나 특별한 장소가 아니어도 아이들은 집 안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라면 무궁무진하게 놀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 있는 물건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게 놀 수 있는 집콕 놀이 아이디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준비물도 간단하고, 반복해도 아이가 질리지 않아 부모님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아이와 집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법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소리와 리듬으로 놀자! 신나는 악기 놀이
집에 있는 일상용품만으로도 훌륭한 악기가 됩니다. 플라스틱 통, 냄비 뚜껑, 나무 숟가락만 있어도 충분하죠. 아이에게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고 두드려보게 해주세요.
예를 들어 빈 플라스틱 통에 쌀이나 콩을 넣고 흔들면 훌륭한 마라카스가 됩니다. 냄비 뚜껑은 심벌즈 역할을 하고, 나무 숟가락은 드럼스틱이 될 수 있죠.
부모님이 먼저 간단한 리듬을 두드리고, 아이가 따라 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리듬감과 청각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확장해서 가족 밴드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엄마는 냄비 뚜껑 심벌즈, 아빠는 박자 맞춰 손뼉 치기, 아이는 마라카스로 리듬을 맞추면 어느새 작은 콘서트가 됩니다.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는 음악적 감각뿐 아니라, 순서 지키기와 협력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 모두 큰 소리로 신나게 놀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 놀이 팁: 놀이 후에는 ‘조용히 하기’도 놀이의 연장선으로 삼아보세요. 악기를 만든 재료들을 함께 정리하면서 정리 습관도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몸으로 말해요! 가족 몸놀이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놀이는 바로 몸놀이입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필수죠. ‘몸으로 말해요!’ 놀이를 해보세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부모가 동물, 사물, 직업 등을 몸짓으로 표현하면 아이가 맞히는 놀이입니다. 예를 들어 토끼는 깡충깡충 뛰고, 비행기는 팔을 벌려 붕~ 하고 날아가는 시늉을 하면 됩니다.
조금 더 발전시키면 아이가 직접 돌아가면서 문제를 내보도록 해보세요. 아이가 스스로 상상해서 몸으로 표현하다 보면 창의력과 표현력이 쑥쑥 자랍니다.
좁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주의해주시고, 집안의 위험한 물건은 치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몸놀이의 장점은 별도의 준비물이 필요 없고, 부모와 아이가 한껏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놀다 보면 아이가 부모의 몸짓을 따라 하며 서로 닮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답니다.
* 놀이 팁: 몸놀이 후에는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해보세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따라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아이의 수면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토리텔링 + 만들기 놀이, 이야기 상자 만들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스토리텔링과 만들기를 결합한 ‘이야기 상자 놀이’를 해보세요.
방법은 집에 있는 종이 상자나 shoebox, 신발 상자 등을 준비해 작은 인형극 무대로 꾸미는 것입니다. 색종이, 잡지, 신문지, 버려지는 포장지 등을 잘라서 배경을 만들고, 종이에 동물이나 사람 모양을 그려 오려 붙이면 나만의 무대가 완성됩니다.
부모님이 간단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아이가 등장인물을 움직이며 장면을 연출하게 해보세요.
처음에는 동화책에 나오는 이야기로 시작해도 좋고, 조금 익숙해지면 아이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해보세요.
이 놀이는 아이의 언어 표현력, 상상력,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가 완성한 무대를 가족들에게 ‘공연’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죠.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종이 상자 하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놀이 팁: 완성된 이야기 상자는 며칠 동안 계속 놀이에 활용할 수 있어요. 이야기를 바꿔가며 매일 새로운 극을 만들면 아이도 질리지 않습니다.
미술 놀이로 상상력 키우기
아이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중 하나는 미술 놀이입니다. 거창한 준비물 없이 종이와 크레파스, 물감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유 그림 그리기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가족의 모습을 마음껏 그려보게 해주세요. 엄마, 아빠도 같이 그려보면 아이는 더 즐거워합니다.
조금 더 흥미롭게 하고 싶다면 테마를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 ‘우리 가족 우주 여행하기’를 주제로 우주선, 별, 외계인을 상상해서 그려보는 거죠.
그림 그리기를 끝낸 후엔 작은 전시회를 열어보세요. 벽이나 냉장고에 붙여두고 ‘작품 설명’을 아이가 직접 해보게 하면 자신감과 발표력도 쑥쑥 자랍니다.
또 손가락 물감, 스티커 붙이기, 종이접기 등으로 놀이를 확장하면 아이는 질리지 않고 여러 날 즐길 수 있습니다.
숨은 보물찾기 놀이
집 안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보물찾기 놀이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작은 간식이나 장난감을 숨겨두고 보물지도를 그려주거나 간단한 힌트를 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소파 밑을 찾아봐!”, “엄마가 신발을 벗는 곳 근처에 있어!” 같은 힌트를 주고 아이가 찾아보도록 하는 거죠.
보물을 찾으면 간단한 보상(스티커, 쿠폰, 작은 간식 등)을 주면 더 큰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놀이를 통해 아이는 관찰력과 추리력을 키울 수 있고, 부모님은 아이가 집 안을 돌아다니며 몸을 쓰게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놀이를 기록하며 추억 쌓기
놀이가 끝난 뒤에는 사진을 찍거나 간단히 놀이일기를 남겨보세요. 오늘 어떤 놀이를 했는지, 무엇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적어두면 그 자체로 또 다른 놀이가 됩니다.
아이의 말을 받아 적어주거나 직접 그림일기를 그리게 해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소중한 추억 앨범이 되어 다시 꺼내보며 부모와 아이 모두 웃을 수 있답니다.
아이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더 소중해질 수 있습니다.
비싼 장난감이나 대형 놀이터가 없어도, 부모님과 함께라면 집안 곳곳이 놀이터가 됩니다.
오늘 하루,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소리치고 웃고, 함께 땀 흘리며 놀이해보세요.
이런 순간들이 쌓여 아이의 마음속에 부모와의 따뜻한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집콕 놀이, 즐겁게 시작해보세요!